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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어진 폭탄
기사입력: 2021/03/24 [11:10] ⓒ 국제언론인클럽(GJCNEWS)
문민용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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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JCNEWS=문민용 논설위원] 감추어진 폭탄

 

히틀러는 명석하고, 관찰력 깊고, 예리한 판단력과 비상한 통찰력을 가졌지만 조금만 비위를 거슬러도 미움과 분노가 충천하여 화를 내는 바람에 부하들은 사실대로 보고하지 못했다.

영국, 프랑스와 힘겨운 전쟁을 하면서도 일시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주력부대를 빼돌려 소련을 침공한 일은 일생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되고 말았다. 또한,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개시했을 때는 소련군의 기갑 사단만 돌린다면 상륙을 저지할 수 있었는데도 잠을 자는 동안에는 깨우지 말라는 명령이 있던 터라 부하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히틀러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연합군이 노르망디에 완전히 상륙하여 진지를 구축했고 독일은 패망하게 되었다.

혈기를 잘 부리는 사람은 욕구 불만이 많고 마음이 약점에 묶여있음을 볼 수 있다.

 

혈기와 분노는 '감추어진 폭탄'으로 표현되며 궤양, 고혈압, 편두통을 일으키는 건강의 적이며 감정적으로는 우울증과 심하면 정신이상도 일으키는 전염병이고 습관이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라는 말씀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인생에는 화나는 일이 많다. 그러나 화날 때마다 분노하고 살 수는 없다. 분노하지 않는 것이 절대로 이롭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화를 내면 뇌 속에서 해로운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에 독물을 조금씩 조금씩 마시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일이라서 첫 번째로 건강을 해치게 된다.

또한, 분노할 때 호흡을 통해서 몸 안으로 들어간 산소가 변화하여 강렬한 노화 촉진 인자인 활성 산소를 생성시켜 피부는 쭈글쭈글해지고 검버섯이 생기며 탄력성이 없어진다. 화를 자주 내는 것은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한 리 하비 오즈월드는 화를 다스리지 못해 인생을 파괴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어려서 고아원에 버려지고 의붓아버지로부터 상처를 입고 10년 동안 6개의 학교에서 어렵게 공부하며 마음속 깊이 화를 품고 자랐다. 오스월드는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에서도 가족 간에도 다툼이 많았다. 해병대에 일찍 들어가서도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군법회의에 회부 되기도 했다. 해병대에서도 제대하고 소련으로 건너가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생겼지만, 마음속의 화가 다스려지지 않아 삶의 고통이 많은 오스월드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그날도 오스월드는 회사와 집에서 화를 내는 일이 있었고 화를 참지 못하고 뛰어나가 댈러스 시내 6층 건물에 올라가 퍼레이드 중이었던 케네디 대통령에게 총을 쏘았다. 오스월드의 마음 안에 품은 화는 자신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었고 가족과 주위 사람들,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에까지 아픔을 안겨주었다. 마음속에 품은 화가 나 혼자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절대 품고 살지 않을 것이다.

 

분노는 생각을 마비시키고 사리 분별을 못 하게 만들어 자신의 생명과 죄 없는 사람들까지 죽이고 다치게 했으니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임에 틀림이 없다.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이 멍청아!"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날 때는 호흡을 고른 후에

", 그래? 충고해 줘서 고마워" 하고 받아들이는 훈련을 해보자.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면 뇌 속에서 쾌감 물질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므로 노하기를 속히 하는 자는 어리석은 일을 행하게 되고 화를 잘못 다스리면 병이 되어 정신은 물론 육체와 생활에 큰 손상을 입힌다.

거북이의 목을 밖으로 끌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북이를 불 가까이 놓고 온몸에 따뜻함을 느끼게 하면 거북이는 스스로 머리를 내놓는다.

 

 

이것은 인간 사회에도 적용되어 주먹과 우격다짐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따뜻한 분위기가 되면 화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화가 나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면 가족뿐만 아니라 인간관계가 엉망으로 일그러져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징기스칸 에게는 친구처럼 사랑하고 기르는 매가 있었다. 하루는 사냥을 마치고 손에 들고 있던 매를 공중으로 날려 보내고 목이 말라 물을 찾았다. 가뭄으로 바위틈에서 똑똑 떨어지는 샘물을 잔에 받아 마시려고 하는데 난데없이 자신의 매가 그의 손을 쳐서 잔을 땅에 떨어뜨렸다. 몇 번이나 물을 마시려고 할 때마다 매가 방해하자 징기스칸은 몹시 화가 나서 칼로 사랑하는 매를 내리쳤다. 그리고는 죽은 매를 치우면서 바위 위를 쳐다보았다. 거기에는 독사의 시체가 샘물 안에서 썩고 있었다. 자신을 죽음에서 건져 준 매를 징기스칸은 사정없이 내리친 것이다. 화를 내는 것은 일을 그르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 화가 나면 이성이 마비되어 평상시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여 나중에 후회할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성급하게 성내는 것은 모든 불행의 근원이 된다.

 

화는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고통스럽게 하며,인생의 많은 문을 닫히게 한다.

화를 안고 사는 것은 독을 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화를 다스릴 때 우리는 미움, 시기,절망과 같은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며,

타인과의 사이에 얽혀있는 모든 매듭을 풀고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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