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GJCNEWS)김진수 기자=인천시가 드론(무인항공기) 산업의 심장으로 발
돋움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미래 시민들의 생활을 바꾸게 될 혁신성장 산업인 드
론을 산업화시켜, 기존 인천의 뿌리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고 새로
운 혁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드론은 군수분야에서 먼저 발전되었지만 최근에는 민간 영역에서 항공촬영을 대
신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이나 철탑 등의 안전 점검에서 재난·재해,
건축 그리고 농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그 쓰임새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
다.
이에 시는 청라국제도시의 로봇랜드와 수도권매립지 지역을 중심으로 드론산업
기반인 드론인증센터,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과 체험장 그리고 기업들이 자유롭
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을 잇따라 추진한다.
시는 대한민국 드론의 미래를 가장 먼저 내다보고 드론의 연구, 제작, 시험, 평
가, 인증과 체험이 연계되는 드론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드론의 연구부터 제
작·시험에 필수적인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을 수도권 최초로 수도권매립지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정부가 3년간 60억원을 지원하며, 비행 공역과 드론
비행장(운영센터, 정비고, 이착륙장)을 설치·운영할 수 있는 사업이다.
비행 공역은 수도권매립지 1,567만㎡이며 활용 고도는 500피트다. 수도권매립지
지역은 추락 시 2차 사고 위험이 낮고, 로봇랜드와 근접해 연계가 가능하다는 것
이 강점으로 꼽힌다.
시는 또 하늘을 나는 무인 비행체인 드론의 안전을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추진하는 드론인증센터 공
모에 참여해 최근 청라국제도시의 로봇랜드(이하 청라로봇랜드)에 유치하는 성
과를 거뒀다. 드론인증센터 설립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232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청라로봇랜드에는 우리나라 항공분야 안전인증 기관인 항공안전기술원이 지난
해 입주해항공분야의 안전 체계를 선도하고, 드론산업 육성에 기반이 되는 드
론 기술과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카본(KAT),
한국드론레이싱협회 및 항공 관련 우수 벤처 등 드론 관련 50여개 기업과 기관이
이미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송도 입주 기업까지 하면 인천에만 60여개 기업
, 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로봇타워(지하 2층~지상 23층, 연면적 3만7,559㎡ 규모)와 로연
구소(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4,076㎡ 규모)를 개소하고 국내외 기업 유치
를 본격화해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총력을 다했으며, 지난 10월 20일 ‘인천
코리아 드론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시민과 미래꿈나무를 위한 장도 마련하
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드론의 산업화에 필요한 수요를 확대하고,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공공업무 분야에 국내 최초로 드론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여 해수욕장 안전
관리, 미세먼지 관리, 어업 지도 관리 등 지난 2년간 7개 분야 11개 사업을 진행
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활용 공공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지역 맞춤
형 자율비행 드론 공공서비스 실증사업을 선제적으로 펼치고 있다.
향후 시는 자생적인 드론산업 클러스터 강화를 위해 기업지원 허브사업을 확대
하고, 스마트 도시에 걸맞는 드론 재난안전 체계, 영종국제도시~경인아랏뱃길~
여의도까지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미래 운송 체계 등을 시범적으로 구축할 계
획이다.
시 권혁철 항공과장은 “청라·송도가 국내 드론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우리시가 국내 드론시장을 선
점한 만큼 내년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항공 산학융합지구, 영종국제도시 항
공정비(MRO) 단지조성 등 항공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