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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정원 리사이틀 ‘Dear Myself : 자화상’ 예술의전당에서 12월 4일 개최
기사입력: 2024/10/13 [23:23] ⓒ 국제언론인클럽(GJCNEWS)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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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언론인클럽뉴스=문화부기자 최수진]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오는 12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크라이스클래식 주최, 마에스트로 컴퍼니 주관으로 독주회를 펼친다.

 

  © 최수진 기자 김정원 피아노 리사이틀 ‘Dear Myself : 자화상’ 포스터



김정원은 ‘Dear Myself : 자화상’이라는 제목의 이번 독주회에서 베토벤의 ‘6 Variations on Nel Cor Piu Non MiSento’와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 프란츠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중 11번 ‘저녁의 선율’’과 ‘피아노 소나타 b단조’ 등 모두 4곡을 연주한다.

이들 작품은 김정원 본인의 어린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인생 여정을 회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베토벤의 ‘6 Variations on Nel Cor Piu Non Mi Sento’는 김정원이 처음으로 연주했던 베토벤 작품이자, 어린 시절 첫 콩쿠르 무대에서 연주했던 추억이 담긴 작품이다.

또 이번 연주회의 메인 작품 격인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는 같은 모티브를 사용하면서도 상반된 성격의 1주제와 2주제 사이의 대립과 충돌 화해로 이어지는 서사 구조를 갖고 있는데, 김정원은 이를 한 인간의 내면에 있는 선과 악의 전쟁으로 해석했으며, 연주를 통해 삶의 양면성과 구원의 환희를 표현할 예정이다.

 

김정원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어린시절의 순수함, 격렬한 청춘, 사랑과 열정, 삶과 죽음 등 삶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는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이번 연주회가 관객들에게 거울을 보는 것처럼 자신의 내면을 비춰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정원은 리스트 소나타와 관련해 “나에게 ‘리스트의 소나타’는 단순한 피아노 소나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삶과 죽음, 선과 악의 양면성을 고찰하게 만드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30분에 달하는 치열한 전쟁 같은 여정에서 선이 승리해 영혼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장면은 신비로운 화성들의 상행으로 그려진다”며 “곡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최저 베이스 b음은 마치 악의 세력이 고개를 떨구는 듯한 절묘한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더할 나위 없이 경이롭고 아름다운 엔딩”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원은 최근 JTBC ‘팬텀싱어’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으며, CBS음악FM ‘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만 15세의 나이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최연소 수석 입학했으며, 졸업할 당시에도 ‘만장일치 최우수 학생’이라는 타이틀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 고등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후 유럽에서 활동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김정원은 유럽에서 가장 유서 깊고 권위 있는 음악제인 바르샤바 쇼팽 페스티벌과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솔리스트로 참여했으며, 2009년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드보르자크 음악제에서 뛰어난 연주를 선보이며 체코 바츨라프 클라우스 대통령으로부터 특별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지난 2005년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만찬자리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앞에서 연주한 후 ‘가장 감동적인 연주’였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번 리사이틀은 오는 12월 4일(수)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후 같은 달 이어 12월 10일(화) 저녁 7시 30분에 청주아트홀에서 한 번 더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최수진 기자
barbie09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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