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NEWS=윤범석 기자] 연말·연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1년 매출을 좌우하는 마지막 기회다.
그런데 목포시는 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주차장 공사를 강행했다. 그 결과, 인근 상인들은 “장사하지 말라는 행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월세 내기도 버거운 현실에서, 공사 소음과 차량 통제, 접근성 저하는 곧 생존의 문제다.
문제는 공사의 시기만이 아니다.
목포시는 시청 소유의 ‘좋은 땅’에 무려 48억 원을 들여 주차장 건물을 짓고 있다. 그것도 2층 규모다. 건물주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명분은 내세웠지만, 정작 가장 큰 피해 당사자인 주변 상인들의 의견은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주차장 운영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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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이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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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부터 요금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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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1시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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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간 초과 시 500원 부과
48억 원의 혈세를 들여 사실상 ‘거의 무료 주차장’을 만든 셈이다.
이런 운영이라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 인근 여관·숙박업소 전용 주차장
✔ 인근 상인들의 상시 점유 주차장
✔ 장기 주차 차량의 집합소
공공 주차장의 취지와 수익성은 완전히 무너진다.
그런데도 목포시 안팎에서는 늘 같은 말이 반복된다.
“목포시는 돈이 없다”, “재정이 위험하다”, “부도 직전이다”.
심지어 목포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마저도
“목포시가 어렵다, 망해간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 부도 직전인 도시가 48억 원을 들여 수익도 나지 않는 주차장을 짓는가?
▶ 재정이 파탄난 도시가 오후 6시 이후 무료 운영을 하는가?
▶ 망해간다는 도시가 유지비·관리비만 계속 나가는 시설을 늘리는가?
이 논리대로라면 목포시는 부도 위기 도시가 아니라,
아직도 돈이 남아도는 도시다.
말로는 “재정 위기”,
행정으로는 “혈세 방만”.
연말연시 공사 강행,
48억짜리 반쪽짜리 주차장,
사실상 무료 운영 정책.
이 모든 것이 쌓여 시민들은 이렇게 말한다.
“목포시 행정은 시민의 삶이 아니라, 자기들 편의대로 움직인다.”
목포시가 정말 위기라면,
먼저 불필요한 토목·건축 행정부터 멈춰야 한다.
그리고 정말 살리려 했다면, 연말연시 상권부터 살렸어야 했다.
지금 목포시에 필요한 것은 “망한다”는 정치적 선동이 아니라,
상식 있는 행정과 책임 있는 설명이다.